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오는 8월 27일 강렬한 원색의 사용과 거침없는 마티에르를 통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신광호(b. 1983-)의 개인전 《얼굴들(The Face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미공개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작가의 작품활동 전반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그의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요소는 거칠고 두터운 붓질이다. 수십 번의 붓질이 쌓여 올라간 마티에르와 의도치 않은 강렬한 색의 조합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얼굴들이 완성된다. 작품은 구상적인 면보다 대담한 원색들이 만들어내는 반추상 혹은 추상으로 작가 내면의 여러 감정이 깃들어 있다. 구체적인 언어로 환원되지 못하는 감정을 작가는 속도감 있게 특정인물의 묘사 없이 캔버스 위에 색으로 쏟아내는 것이다.